크립토 이노베이션 협의회(Crypto Council for Innovation, CCI)의 CEO인 실라 워렌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한 달 앞두고 CEO 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실라 워렌은 내년 1월 크립토 이노베이션 협의회의 CEO 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워렌은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초대 CEO로서의 임기를 마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퇴임 소식을 전했다.
CCI의 최고 법률 책임자 지 킴은 임시 CEO로 활동할 예정이며, 워렌은 앞으로 CCI의 글로벌 정책 수석 고문으로 남아 조직을 지원할 계획이다. 워렌은 3년간 CCI를 이끌며 암호화폐 규제를 둘러싼 다양한 글로벌 논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크립토 이노베이션 협의회는 전 세계적으로 공정한 암호화폐 규제 마련을 위해 노력하며, 관련 법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해 왔다. 워렌은 미국에서도 강력한 암호화폐 규제 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CCI는 우리가 활동하는 거의 모든 시장에서 스마트한 규제 성과를 이뤘으며, 워싱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워렌은 지난 7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문 및 미 의회 의원, 암호화폐 업계 경영진들과 함께 원탁 회의를 열고 암호화폐를 초당적 문제로 접근하기 위한 논의를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워렌의 퇴임은 암호화폐 업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그녀는 “FTX 사태 이전,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의 규제 공격이 시작되기 전의 시대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업계가 새로운 규제 환경에 놓여 있음을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라 암호화폐 업계는 글로벌 채택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레드스톤(RedStone)의 공동 창업자 마르친 카지미에르차크는 “트럼프 행정부는 탈중앙화 금융(DeFi)을 주류로 끌어올릴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강경한 암호화폐 규제 정책으로 알려진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은 2025년 1월 20일 SEC를 떠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암호화폐 성향으로 평가받는 폴 앳킨스를 SEC 신임 의장으로 지명했다. 앳킨스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SEC 위원을 역임했으며, 투자자 보호와 투명성을 강조해왔다.
이러한 변화는 암호화폐 업계가 새로운 규제 시대를 맞이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제도권 내에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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