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워싱턴의 베테랑 변호사 폴 앳킨스(Paul Atkins)를 지명하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타임즈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08년까지 SEC 위원을 지낸 앳킨스는 2009년 리스크 컨설팅 회사인 파토막 글로벌 파트너스(Patomak Global Partners)를 설립해 은행, 거래소, 암호화폐 기업들을 고객으로 맞이했다.
트럼프 인수위는 앳킨스가 2017년부터 디지털 자산 사용을 촉진하는 디지털상공회의소(Digital Chamber of Commerce)의 공동의장을 맡아왔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성명을 통해 "앳킨스는 상식적인 규제를 이끌어낸 검증된 리더"라며 "강력하고 혁신적인 자본시장에 대한 그의 헌신을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자산과 다른 혁신들이 미국을 과거 어느 때보다 위대하게 만드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가까운 암호화폐 지지자들로부터 상당한 자금 지원을 받았다.
디지털 자산 업계는 암호화폐 분야에 적대적인 입장을 보여온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현 위원장의 교체를 간절히 바라왔다.
겐슬러는 암호화폐 세계를 '무법지대'로 지칭하며 바이낸스(Binance), 코인베이스(Coinbase), 크라켄(Kraken) 등 주요 거래소와 다수의 소규모 스타트업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상장기업들에게 기후변화 노출도를 측정하도록 요구하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조치들도 지지했다.
블록체인협회(Blockchain Association)의 크리스틴 스미스(Kristin Smith) 최고경영자는 엑스(X)를 통해 "겐슬러 위원장 재임 4년은 암호화폐에 대한 끊임없는 반대 운동이었으며, 혁신의 정체와 일자리, 인재,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며 앳킨스를 "훌륭한" 인선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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