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와이즈트리(Wisdomtree)가 델라웨어주에 XRP ETF 등록을 마치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첫 단계를 밟았다.
27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ETF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와이즈트리가 델라웨어주에 XRP ETF 등록을 완료했다. 폭스비즈니스(Fox Business)는 자산운용사를 통해 이 등록 사실을 확인했다. 전 세계적으로 1,13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와이즈트리는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와이즈트리는 이미 유럽 주요 거래소인 도이체 뵈르제 엑스트라(Deutsche Börse Xetra), 식스 스위스 익스체인지(Six Swiss Exchange), 파리와 암스테르담의 유로넥스트(Euronext)에서 와이즈트리 피지컬 XRP(XRPW)를 출시한 바 있다. 해당 펀드는 유럽에서 가장 낮은 수수료로 XRP 투자가 가능한 상품으로 포지셔닝했으며, 투자자들이 XRP 가격을 추적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는 엄격한 감독과 법 집행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20년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리플랩스(Ripple Labs)가 XRP를 미등록 증권으로 판매했다고 제기했다. 2023년 7월 아날리사 토레스(Analisa Torres) 판사는 공개 거래소에서 판매된 XRP는 증권이 아니라고 판결하며 리플의 승리를 이끌었다. SEC는 10월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권한을 재확립하기 위해 이 판결에 항소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2025년 1월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함께 사임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엄격한 암호화폐 정책으로 알려진 겐슬러 위원장과 하이메 리자라가(Jaime Lizárraga) 위원이 물러나면서 더 우호적인 규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트럼프는 국가 비트코인 보유고 설립과 암호화폐 자문위원회 구성 등을 제안하며 정책 변화를 시사했다.
델라웨어주 등록 이후 SEC의 규제 승인이 필요하며, 이는 ETF의 합법적 운영을 위한 필수 단계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언급하며 XRP ETF 승인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그는 규제 장벽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자산이 전통 금융에 통합되는 추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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