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인덱스 펀드 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가 XRP 토큰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등록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2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비트와이즈는 S-1 양식 등록 신청서를 통해 BNY가 신탁 관리자 역할을,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트러스트 컴퍼니(Coinbase Custody Trust Company, LLC)가 현물 XRP ETF의 수탁자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와이즈는 등록 신청서에서 "이 신탁의 투자 목표는 신탁 운영 비용과 기타 부채를 제외한 신탁이 보유한 XRP 가치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와이즈는 SEC의 기존 입장과 달리 XRP가 증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신청서에는 "XRP는 탈중앙화된 디지털 자산이며 그 소유권은 탈중앙화된 원장에 기록된다. 또한 XRP는 증권이 아니므로 미국 연방 증권법의 보호 대상이 아니다"라고 명시됐다.
SEC는 아직 현물 XRP ETF를 승인한 적이 없으며, 승인되더라도 여러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 SEC는 리플(Ripple)이 XRP 판매를 통해 13억 달러를 조달했다며 이를 미등록 증권으로 보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비트와이즈는 등록 신청서에서 SEC와 리플 간의 소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법원이나 다른 규제 기관이 XRP를 증권으로 판단할 경우, 이 신탁은 1940년 투자회사법에 따라 미등록 '투자회사'로 간주될 수 있으며, 이는 신탁 계약 조건에 따라 신탁의 청산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와이즈의 헌터 홀슬리(Hunter Horsley) CEO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10년 넘게 XRP는 많은 투자자들이 노출되기를 원하는 지속적인 암호화폐 자산이었다"며 "지난 6년 이상 우리는 이 분야의 새로운 기회에 접근할 수 있는 투자 수단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CEO도 이번 신청에 대해 "이는 XRP와 같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신뢰와 전통 금융으로의 통합이 증가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지속적인 채택과 성숙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올해 들어 SEC는 여러 암호화폐 ETF 상장을 승인했다. 1월에는 블랙록(BlackRock), 그레이스케일(Grayscale), 피델리티(Fidelity) 등의 현물 비트코인 ETF를, 이후에는 8개의 이더리움 ETF를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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