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월가의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시장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최신 13F 보고서는 주요 헤지펀드와 대형 은행들의 3분기 투자 전략 변화를 보여준다.
1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가 월가에서 점차 자리 잡으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변화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3F 보고서는 최소 1억 달러 이상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 매니저들의 주식 보유 현황을 분기별로 보여준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비트코인 스팟 ETF가 2024년 1월 출시된 이후 월가에서 암호화폐 기반 자산에 대한 채택이 얼마나 확대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약 700명의 기관 투자자와 1억6020만 주 보유로 비트코인 ETF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IBIT의 운용 자산은 420억 달러에 이른다.
밀레니엄 매니지먼트는 IBIT의 최대 보유자로, 이번 분기에 1260만 주를 추가 매수해 총 2350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8억4800만 달러 상당이다. 이 헤지펀드는 블랙록 외에도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에도 1160만 주를 보유하며, 가치로는 6억4400만 달러에 달한다.
유럽의 대표 헤지펀드인 카풀라(Capula)도 IBIT와 FBTC에서 각각 110만 주를 추가 매수했으며, 각각 3억800만 달러와 2억8800만 달러 상당이다.
반면, 일부 기관은 보유 비중을 축소하거나 완전히 청산했다. 스티브 코헨의 포인트72(Point72)는 IBIT와 FBTC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고, 제인 스트리트(Jane Street)는 IBIT 보유량을 640만 주 줄였다. 그러나 제인 스트리트는 ARK 21Shares 비트코인 ETF(ARKB) 440만 주,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ETF(BITO) 690만 주, FBTC 250만 주를 유지하며 다른 비트코인 ETF에서 상당한 보유량을 이어갔다.
골드만삭스는 IBIT 577만 주를 매수해 총 1270만 주를 보유하게 되며, 7억1000만 달러 규모로 IBIT의 두 번째 최대 보유자로 자리 잡았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44만9802주를 매도하며 비트코인 ETF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전분기 2억300만 달러에서 1억8339만 달러로 줄였다.
JP모건 체이스는 소규모로 IBIT 387주와 FBTC 213주를 매수하며, 비트코인 ETF 총 노출을 6만5000달러로 소폭 증가시켰다.
현재 비트코인 ETF의 총 운용 자산은 920억 달러에 달하며, 월가의 주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기존 회의적 입장을 재검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버른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투자자 노트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선택한 투자자는 비트코인 역사에서 올바른 편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스팟 비트코인 ETF가 최근 규제 승인을 받아 이르면 이번 주 옵션 거래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비트코인 ETF와 관련된 월가의 투자 확대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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