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관련 법안을 지지해온 존 튠(John Thune) 상원의원이 차기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로 선출되었다. 사우스다코타 출신 공화당원인 튠은 2024년 119차 의회에서 상원을 이끌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사우스다코타주를 대표하는 공화당 소속 존 튠 상원의원이 비공개 회의에서 차기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로 선출되었다. 튠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X 계정에 "119차 의회에서 상원을 이끌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다수당 확보와 백악관 승리를 위해 동료들과 함께한 노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상원 재무위원회에 속해 있는 튠 의원은 세금과 수익 관련 정책을 담당하며, 2022년에는 '디지털 상품 소비자 보호법(Digital Commodities Consumer Protection Act, DCCPA)'을 공동 발의한 바 있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를 디지털 상품으로 정의하고,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관할하에 거래를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의 공동 발의자에는 민주당 코리 부커 상원의원과 데비 스태버나우, 공화당 존 부즈만 의원이 포함되었다.
DCCPA는 한때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전 CEO 샘 뱅크먼-프리드가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FTX는 유동성 위기와 사기 혐의로 인해 붕괴했다. FTX 사태 이후 상원 농업위원회는 DCCPA가 제정되었다면 FTX의 문제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튠 의원은 2022년 DCCPA 도입 당시 "기술이 디지털 상품을 변화시키는 만큼, CFTC가 이 시장을 규제할 수 있는 적절한 도구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튠은 지난 5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회계 지침인 SAB 121호를 폐지하는 조치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 지침은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기업들이 고객의 암호화폐 보유를 부채로 기록하도록 요구하며, 디지털 자산 보호와 관련해 은행들이 암호화폐 보관을 꺼리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 조치에는 현 다수당 원내대표인 민주당의 척 슈머 의원을 포함해, 뉴욕의 코리 부커와 몬태나의 존 테스터 등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찬성해 암호화폐 산업의 규제 완화를 지지하는 공감대가 형성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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