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말 기록 경신 후 주춤, 트럼프 당선자 관심도 상승세 제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한 해의 마지막 시기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암호화폐 산업 지지 효과가 감소하면서 상승세가 둔화됐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싱가포르 시간 오전 8시 45분 기준 9만 5600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전 대비 3% 가까이 하락했으며, 이더(Ether)와 도지코인(Dogecoin) 등 알트코인도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당선자는 미국의 암호화폐 친화적 환경 조성을 약속하고 국가 비트코인 보유고 설립 아이디어를 지지했다. 시장은 이러한 비트코인 보유고 설립의 실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프라임 브로커 팔콘엑스(FalconX)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은 디지털 자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비트코인과 이더 옵션 계약이 만료를 앞두고 있다.

유동성 공급업체 아르벨로스 마켓(Arbelos Markets)의 션 맥널티(Sean McNulty) 트레이딩 디렉터는 파생상품 포지션 만료로 인한 '변동성 높은 시장'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Inc.)가 이번 주 비트코인 매입 프로그램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 제조사에서 비트코인 축적 기업으로 전환해 400억 달러 이상의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2월 하락세를 보이며 4개월 만에 첫 월간 하락을 기록할 전망이다. 비트코인은 12월 17일 10만 8316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