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2026년 말 암호화폐 시장이 현재 시장 규모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10조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는 "암호화폐 시장은 앞으로 2년간 2021년과 비슷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은행은 "2021년처럼 기존 암호화폐 가격은 상승하고 새로운 하위 분야가 등장할 것"이라면서 "이번에는 실생활 활용 사례가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말 비트코인이 20만 달러, 이더리움이 1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11일 오전 9시 28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96% 상승한 8만713달러에,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88% 오른 3194.42달러에 거래 중이다.
은행은 트럼프 당선자와 공화당이 산업 지원적인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며 암호화폐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는 은행의 암호화폐 수탁 사업을 제한하는 'SAB 121' 규정 폐지,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규제 완전 폐지,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준비금 계획 등을 기대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 준비금 계획을 추진할 가능성은 낮지만, 새로운 정부가 암호화폐의 다음 성장 단계를 이끌기 위해 필요한 규제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앞으로 2년 동안 암호화폐 생태계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만 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이 연말 수월하게 1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며 대통령 취임식이 있는 1월 12만5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솔라나는 연말 전 260달러의 전고점을 경신하고, 이더리움은 내년 1월 전고점 4866달러를 깰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은행은 "비트코인이 급등하더라도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암호화폐의 부상이 알트코인 상승을 주도하면서 비트코인 도미넌스(전체 시장 대비 점유율)는 기존 60%에서 2026년 말 40%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활용 사례에 더 많이 노출된 암호화폐가 더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면서 "특히 솔라나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봤다. 알트코인의 성장세를 주도할 부문으로는 게임, 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DePIN), 온체인 소비자 소셜 상품의 성장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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