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지난 새벽 사상 첫 8만 달러를 돌파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55% 오른 8만3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새벽 3시경 7만7000달러에서 8만 달러로 급반등했다. 이후 잠시 7만8790달러까지 밀려났다가 다시 8만1360달러까지 반등했다.
지난주 미국 대선에서 친암호화폐 성향으로 분류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으로 시장 최대 리스크였던 '규제'의 개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시작해 연이어 신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2월 이후 최고 수준인 16.9%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간 상승률은 28%, 연중 상승률은 90%에 달한다.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하면서 주요 알트코인들 역시 주간 상승폭을 크게 확대했다. 이더리움은 29%, 솔라나는 28%, 도지코인은 85%, 카르다노는 75%, 시바이누는 53% 반등했다.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트레이더들이 암호화폐 파생상품에 강세 익스포저를 추가하면서 비트코인이 8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데이터 제공 플랫폼 벨로(Velo)에 따르면 바이낸스와 데리비트에 상장된 3개월 비트코인 선물의 연간 롤링 프리미엄(비트코인 선물가와 현물가 차이)이 급등해, 6월 이후 처음 14%를 넘어섰다. 지난 금요일(8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선물 베이시스도 10%를 돌파했다.
매체는 "이러한 프리미엄 상승은 비트코인 강세 베팅에 대한 편향성을 반영한다"면서 "현물과 선물 가격 차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내는 캐리 트레이더들을 유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리비트에 따르면 행사가 8만 달러의 비트코인 콜옵션 미결제약정은 16억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이 8만 달러를 넘을 때 큰 수익 가능성을 제공하는 옵션으로, 트레이더들은 연말 급등을 예상하며 미국 선거 전부터 8만 달러 콜에 뛰어들었다.
앰버데이터에 따르면 행사가 8만 달러 옵션은 가장 높은 음의 감마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가격이 해당 수준에 도달하면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음의 감마 보유는 특정 수준에서 '순매도 포지션'을 보유한다는 의미이다.
매체는 "8만 달러에 음의 감마가 집중됐다는 것은 8만 달러가 가까울수록 손실 위험이 커지는 딜러나 시장 참여자가 8만 달러 돌파 순간 추가 매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시장 상승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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