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일을 맞아 암호화폐 시장에서 '스마트 머니'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세 가지 주요 지표를 카이코(Kaiko) 분석가들이 제안했다. 비트코인은 대선 결과에 따라 3.5%의 가격 변동이 예상되며, 결과 발표 지연이나 분쟁 발생 시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CVD는 주요 거래소에서의 순매수 및 순매도 활동을 측정하여 비트코인 거래량의 흐름을 파악한다. 카이코의 애덤 모건 맥카시(Adam Morgan McCarthy)에 따르면, 9월 트럼프와 해리스의 대선 토론 중 트럼프의 상대적으로 불리한 모습에 CVD가 음수로 변해 매도 압력이 커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는 대선일 밤 투자자들의 실시간 반응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다.
펀딩 비율은 레버리지 거래의 수요를 반영하며,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의 투기 활동을 측정할 수 있다. 높은 펀딩 비율은 비트코인에 대한 높은 투기 심리를 의미한다. 최근 비트코인이 최고가에 근접했음에도 바이낸스와 바이빗의 펀딩 비율은 비교적 낮은 0.01%로 유지되어, 대선을 앞둔 시장의 불확실성을 시사하고 있다.
3. 암시적 변동성(IV)
암시적 변동성은 옵션 시장에서 미래의 가격 변동성에 대한 예측을 나타내며, 특정 이벤트의 리스크를 반영한다. IV 구조에서 단기 변동성이 장기보다 높은 경우는 대선 같은 중요한 이벤트를 앞둔 위험 신호일 수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인해 단기 IV가 급등하며 시장 참가자들이 포지션을 조정한 것이 관찰되었다.
예측 시장 플랫폼 Polymarket에서는 트럼프가 해리스에 대해 62% 대 38%로 우위를 보였으며, 규제된 Kalshi 플랫폼에서도 트럼프가 57%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는 해리스가 1% 차이로 앞선 상황으로, 결과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Polymarket의 낮은 유동성으로 인해 미국 대선 예측의 신뢰도가 낮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Bernstein의 고탐 추가니(Gautam Chhugani)는 "Polymarket이 일반 시장과 비슷하게 반응하며 공정성을 유지한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Amberdata의 파생상품 담당 이사 그레그 마가디니(Greg Magadini)는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7만5000달러 이상의 사상 최고치로 상승할 가능성을, 해리스 승리 시 6만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BRN 분석가 발렌틴 포르니에(Valentin Fournier)도 비슷한 의견을 내비치며, 대선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이 약 10% 변동할 수 있다고 보았다.
비트코인은 현재 6만8828달러에 거래 중이며, 일주일 동안 4% 하락했지만 연초 대비 6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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