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및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가 오는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부에 대한 베팅 계약을 도입했다. 이 베팅은 특정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미국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로빈후드는 2024년 대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베팅 계약을 출시했다. 로빈후드는 자사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며 "모두를 위한 금융 민주화"에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부를 예측하는 베팅 계약을 미국 시민들에게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은 2025년 1월 6일 미국 의회가 대선 결과를 공식 인증한 후에 지급된다. 플랫폼 측은 "2024년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투자를 허용하지만, 실시간 시장 변동은 특정 후보에 대한 로빈후드의 지지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 파생상품거래위원회(CFTC)와의 법적 분쟁에서 파생상품 거래소 칼시(Kalshi)가 승리한 이후 이루어졌다. 칼시는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선거 결과에 베팅하는 계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폴리마켓(Polymarket)과 같은 다른 플랫폼은 미국 거주자에게 대선 관련 베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각 베팅 계약의 가치는 최대 1달러에 이르지만, 액면가가 1달러 미만일 수도 있다. 로빈후드는 특정 사용자 그룹에 한해 이 베팅 계약을 제공하며, 후보자 캠프나 정치활동위원회에서 일하는 직원 등은 참여가 제한된다.
로빈후드는 2025년 1월 5일까지 대선 베팅 계약 거래를 허용한다. 대선 결과가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일부 주에서는 개표와 결과 인증에 며칠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대선에서도 선거일 이후 사흘 만에 결과가 확정됐다.
이번 선거는 차기 대통령뿐 아니라 미국 하원 및 상원의 정치적 균형을 결정하며, 2025년부터 미국 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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