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페이스북 리브라와 같은 암호화폐 확산이 자금세탁과 테러금융 활동을 파악하고 근절하려는 세계적인 노력들을 방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FATF는 보통 법정화폐로 가치를 담보하는 디지털 화폐 '스테이블 코인'이 암호화폐와 P2P 송금의 대규모 확산을 촉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이 "규제 승인 중개기관의 필요성을 없애고 범죄 예방을 위한 조치들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관련 산업에 기존의 금융 규제 표준들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앙민 리우(Xiangmin Liu) FATF 의장은 "스테이블 코인의 확산이 자금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과 관련된 새로운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를 적절히 해결하는 것이 FATF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암호화폐 변동성 문제를 극복하여 결제 및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고안됐다.
보고서는 특히 리브라가 "암호화폐의 주류 금융 진입을 가져올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평가하면서, 개발도상국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결제 시스템의 높은 비용과 긴 소요 시간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FATF는 내년 G20 재무장관.중앙은행가 회의에도 스테이블 코인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