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벤처캐피털 기업 패러다임(Paradigm)의 10월 설문 조사에서 암호화폐가 유일한 투표 기준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5%를 차지해,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2024년 미국 대선의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패러다임 설문에서 암호화폐 보유자 4명 중 1명이 암호화폐를 단일 투표 기준으로 삼겠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18~34세가 11%, 성별로는 남성이 8%, 인종별로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7%, 히스패닉계 8%를 기록했다.
패러다임은 친암호화폐 단일 이슈 유권자 5%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승부처 주의 승리 마진 1~2%의 2배가 넘는다고 강조했다.
설문에서 공화당이 암호화폐 정책에서 더 신뢰할 만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0%로, 민주당을 꼽은 24%보다 높았다.
하지만 암호화폐 투표자 42%는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해 양당 모두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패러다임 설문에서 친암호화폐 유권자들이 민주당보다 공화당을 선호했지만, 도널드 트럼프와 카말라 해리스의 지지율은 박빙을 이뤘다.
이는 폴리마켓 등 예측시장의 선거 배팅 결과와 상반된다. 예측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를 30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10월 초 급격히 상승했고 이는 시장 조작 우려를 낳았다.
이에 폴리마켓은 조사에 착수해 친트럼프 포지션이 금융과 거래 경험이 풍부한 프랑스 국적의 단일 고래 투자자와 연관됐다고 밝혔다.
패러다임 설문의 단일 이슈 암호화폐 투표자들이 2024년 대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결론은 토냐 에반스(Tonya M. Evans)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법학교수의 분석과도 일치했다.
에반스 교수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 대선이 박빙 승부가 될 것이며, 친암호화폐 유권자를 포함한 단일 이슈 투표 집단이 선거 결과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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