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인간과 기계의 구분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딥페이크, 봇, 인공지능(AI)이 인터넷을 휩쓸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등장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X(구 트위터)의 계정 중 5%에서 15%가 봇일 것으로 추정되며, 페이스북은 매 분기 수억 개의 가짜 사용자 계정을 차단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 또한 봇과 AI로 넘쳐나며, 이러한 봇들은 암호화폐 에어드롭을 받기 위해 활동을 속이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블록체인 기반의 프로젝트들이 인간 증명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홀로님(Holonym)의 공동 창립자인 쉐이디 엘 다마티(Shady El Damaty)는 자사의 ‘인간 키(human keys)’ 시스템을 소개하며, 이는 사용자의 생체 정보나 개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갑을 생성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프로젝트인 시빅(Civic)은 간단한 비디오 피드로 사용자의 진위성을 확인하는 디지털 신원 확인 시스템을 개발했다. 시빅의 부사장 티투스 카필네안(Titus Capilnean)은 문서 확인과 같은 방법이 인증 과정에서 더 많은 마찰을 추가할 수 있지만, 고유성과 실시간성을 강조한 인증이 더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생체 인증의 한계
그러나 많은 사용자들은 생체 정보를 빅테크 기업에 제공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생체 인증에 대한 반대 의견은 주로 감시, 동의 문제, 그리고 제3자의 데이터 보관 위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홀로님은 데이터의 80%에서 90%를 사용자의 기기에서만 처리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레이어제로(LayerZero)는 에어드롭에서 봇을 식별하기 위해 대규모 탐색을 실시했으며, 수십만 개의 봇 주소를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이를 통해 에어드롭 후 토큰 가격이 급락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다.
디지털 신원 시스템은 선거와 같은 정치적 절차에도 적용될 수 있다. 2020년 앤드류 양(Andrew Yang)의 대선 캠페인에서 익명 기부를 허용하면서도 기부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Know Your Anon' 시스템이 사용된 바 있다.
홀로님은 미얀마의 로힝야 난민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난민들이 금융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인류 증명과 법적 신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유엔 등과 협력하여 디지털 신원 기술이 난민들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신원 기술은 21세기의 혼란을 막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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