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전 세계 스페인어권 투자자들을 상대로 36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 폰지사기를 벌인 범죄조직 '포카운트'의 고위 간부에게 20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가상화폐 투자 사기 조직 '포카운트(Forcount)'의 고위 프로모터인 후안 타쿠리(Juan Tacuri)에게 15일 20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타쿠리에게 361만718달러의 배상금 지급과 출소 후 1년간의 보호관찰 명령도 내렸다.
검찰은 타쿠리의 사기 행각이 전 세계 피해자들을 노렸으나 주로 스페인어권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 아날리사 토레스(Analisa Torres) 판사가 선고한 240개월의 형량은 법정 최고형에 해당한다. 판결 후 데이미언 윌리엄스(Damian Williams) 미국 검사는 "타쿠리는 최첨단 가상화폐 투자에 관여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가장 오래된 사기 수법 중 하나인 폰지 사기를 운영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포카운트의 설립자들과 프로모터들은 잠재 고객들에게 이 가상의 회사가 가상화폐 채굴 및 거래 기업이라고 속였다. 타쿠리와 공범들은 포카운트의 허위 사업 운영에서 나오는 정기적인 수익금 지급을 약속하며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검찰은 타쿠리 등이 미국 전역에서 '호화로운 행사'를 개최해 6개월 만에 투자금을 두 배로 불려준다는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을 끌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상품은 존재하지 않았고, 사기꾼들은 피해자들에게서 훔친 돈으로 고급 상품과 부동산을 구매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고객들은 이미 2018년부터 출금 문제를 보고했으며, 2021년에는 사기범들이 고객 불만에 대한 응답을 완전히 중단했다. 2022년 미국 검찰은 포카운트의 설립자인 프란시슬리 다 실바(Francisley da Silva)에 대한 기소 내용을 공개했다.
2024년 6월 타쿠리는 전신 사기와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7월에는 포카운트 사기의 다른 프로모터인 안토니아 페레스 에르난데스(Antonia Perez Hernandez)와 네스토르 누네스(Nestor Nunez)도 동일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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