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헌법재판소가 10월 18일 테라폼 랩스(Terraform Labs) 전 CEO 도권의 송환을 중단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전날 도권 송환에 대한 결정이 내려졌으며, 이를 10월 20일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권의 송환 결정과 송환지 선택은 9월 대법원이 몬테네그로 법무부에 위임한 바 있다. 미국과 한국 모두 도권의 송환을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법무부에 송환 판결 중단 사실을 마지막 순간까지 알리지 않았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법무부는 "헌법재판소가 신속히 행동하고, 앞으로는 지체 없이 이를 알려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헌법재판소는 도권의 항소에 대한 판결이 나올 때까지 송환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도권과 테라폼 랩스 전 CFO 한창준은 2023년 3월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가짜 여권 사용 혐의로 체포되었고,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한국에서 발부된 인터폴 적색 수배령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에서 거주하며 사업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2023년 11월 도권의 송환을 승인했지만, 아직 그가 어느 나라로 송환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후 일련의 항소와 법적 조치로 송환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한창준은 2024년 2월 한국으로 송환되었다.
한편, 도권은 2023년 4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투자자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도권이 여전히 암호화폐 지갑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었으며, 그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지갑에서 2023년 9월 1075개의 비트코인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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