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높은 암호화폐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지만, 암호화폐 벤처캐피털(VC) 펀드들은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밈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비트코인이 꾸준히 상승하는 등 유동성 높은 암호화폐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ETF로의 자금 유입이 강세를 보이며 개인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자극하고 자산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개 시장의 성공은 암호화폐 VC 펀드들이 직면한 어려움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갤럭시(Galaxy)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VC 운용사들의 자금 조달 환경은 3년 만에 가장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분기에는 단 8개의 새로운 펀드가 조성되어 1억 40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집했는데, 이는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동성 시장의 호황과 사모 부문의 부진 사이의 이러한 극명한 대조는 오늘날 암호화폐 시장의 흥미로운 역학을 보여준다. 개인 투자자들이 공개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수익을 얻고 있는 반면, 펀드 운용사들은 사모 투자를 위한 자본 조달과 배치에 있어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모두 암울한 것만은 아니다.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은 계속해서 모멘텀을 얻고 있어 시장 동향에 대한 맥락을 더해주고 있다. 데이비드 로완트(David Lawant)가 언급한 바에 따르면, 현물 ETF 순유입(GBTC 제외)이 4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4월 이후 가격이 횡보하는 기간에도 118억 달러가 시장에 유입됐다.
ETF 자금 흐름이 비트코인의 미래 가격 움직임에 대한 명확한 지표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시장의 기본적인 강도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이러한 추세가 암호화폐 진화의 다음 단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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