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최초의 상업은행이자 1907년에 설립된 시암 상업은행(Siam Commercial Bank, SCB)이 핀테크 기업 라이트넷(Lightnet)과 협력하여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국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 24시간, 365일 국경을 넘는 송금을 할 수 있게 된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시암 상업은행의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는 태국 중앙은행이 운영하는 규제 샌드박스에서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 샌드박스는 금융 기관들이 디지털 자산을 보다 자유롭게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규제상의 제약 없이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다. 시암 상업은행의 새로운 서비스는 특히 송금 수수료를 대폭 줄여, 높은 가치의 외화 송금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을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라이트넷의 CEO 트리드보디 아루나논차이(Tridbodi Arunanondchai)는 "이 프로젝트는 더 낮은 자본 요구 사항 덕분에 금융 포용성을 촉진할 수 있다"며,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서비스가 소매 및 법인 고객, 그리고 기관 투자자에게도 독특한 가치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개발도상국에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점차 주목받고 있다. 최근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의 약 4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현지 통화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관찰된다.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송금에 활용되는 비중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마스터카드(Mastercard) 또한 올해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남미 지역으로의 송금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블록체인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이끌 주요 자산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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