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크, 핀테크·블록체인·AI 스타트업 위한 3천만 달러 벤처 캐피털 펀드 출범

글로벌 투자관리 회사 반에크(VanEck)가 벤처 캐피털 시장에 진출하며 핀테크, 디지털 자산, 인공지능(AI) 분야의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3천만 달러 규모의 ‘반에크 벤처스(VanEck Ventures)’ 펀드를 출범했다. 이 펀드는 미래 금융 생태계를 재정의할 기술 혁신에 주력한다.

15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반에크는 자산 관리 규모가 1,180억 달러를 넘는 대형 자산운용사로,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혁신적 접근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반에크 벤처스는 와이엇 로너건(Wyatt Lonergan)과 후안 로페즈(Juan Lopez)가 이끌며, 이들은 이전에 서클 벤처스(Circle Ventures)에서 초기 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 경험을 쌓았다.

반에크 벤처스는 핀테크와 디지털 자산, AI가 융합된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주로 토큰화 자산과 차세대 결제 시스템 등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에크 CEO 얀 반 에크(Jan van Eck)는 “우리는 초기의 혁신 기회를 발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번 펀드가 이러한 비전을 벤처 영역으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후안 로페즈는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금융의 오픈 소스 은행 계층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들이 제공하는 즉각적이고 확장 가능한 결제 솔루션이 향후 수십 조 달러 규모의 B2B 크로스보더 결제 시장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에크는 2017년 비트코인 ETF를 신청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으며, 최근에는 현물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를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반에크 벤처스 펀드는 주로 프리시드(pre-seed) 및 시드(seed) 단계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며, 25~35개 기업에 5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반에크 벤처스는 현재까지 네 개의 초기 투자처를 확보했으며, 주식과 토큰 프로젝트 모두에 투자할 수 있어 유연한 투자 구조를 제공한다. 로너건은 “반에크는 항상 앞서가는 기회를 발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이번 벤처 펀드도 이러한 유산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반에크 벤처스는 금융의 미래를 선도할 기업들에 대한 투자로, 반에크의 혁신적 전통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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