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인하 주기를 시작하면서 비트코인 지배력이 줄어들고, 보다 광범위한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스위스원 캐피털(SwissOne Capital)은 '비트코인 도미넌스'와 '미국 금리'가 양의 상관관계를 가져왔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대비 비트코인 시가총액 비중을 가리킨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2년 전 38%였던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현재 58%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이 다른 암호화폐보다 빠르게 상승하며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는 의미다. 2년 전 1조 달러였던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현재 2조1600억 달러로 두 배가 됐다.
스위스원 캐피털은 지난 2년간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크게 상승했지만 연준이 지난 9월 금리를 0.5%p 인하하며 완화 주기를 시작한 만큼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금리와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면서 과거에도 금리인하 시기에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하락했었다고 밝혔다.
스위스원 캐피털에 따르면 2019년 하반기 71%에서 정점을 찍은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통화완화 주기 시작과 함께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 대응을 위해 전 세계 정부와 중앙은행이 수조 달러를 투입했던 2021년 말에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42%까지 떨어졌었다.
한편,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2015년 이후 점점 더 낮은 고점을 형성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과 다양화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년간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급증했지만 이전 고점 73% 대비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스위스원 캐피털은 비트코인 도미넌스 상승이 제한된 이유 중 하나로 스테이블코인의 폭발적인 성장을 꼽았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1720억 달러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의 10%를 점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는 "스테이블코인 점유율이 10%에 육박하는 상황인 만큼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현재 수준에서 최대 60%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큰 하락 반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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