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불안과 미 달러 강세 속에 비트코인이 6만 달러를 방어하는 가운데 알트코인이 하락 움직임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이 3년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 40분 기준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8.22%로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오늘 새벽 한때 58.39%까지 상승했다.
코인데스크 수석 애널리스트 제임스 반 스트라텐은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제 3년 최고치까지 0.2%를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6만 달러와 6만1500달러의 좁은 구간에서 등락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03% 오른 6만754달러에 거래 중이다.
나머지 암호화폐 시장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1% 하락한 2350.56달러에 거래 중이다. ETH/BTC 비율은 9월 중순 최저치 0.038에 근접하며 이더리움의 상대적 약세를 나타냈다.
솔라나, XRP, 아발란체, 렌더(RNDR)도 3~4%의 낙폭을 보였다.
한편, 앱토스(APT)는 전일 대비 8% 이상 상승했다. 대형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이 앱토스 블록체인으로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를 확장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이달 초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모습이다.
원유 가격은 배럴당 74달러에 근접하며 한 달 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통화 대비 미 달러는 8월 중순 이후 가장 강한 수준에 도달했다.
3일 예상보다 높게 나온 ISM 비제조업 지수도 달러 강세를 더욱 지지하며 위험자산 가격에 부담을 줬다.
반 스트라텐 수석은 "미국 서비스 지표가 견조한 수준을 보이면서 미 달러 지수(DXY)가 102에 가까워졌고,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하할 가능성이 70%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스테노 리서치의 사무엘 쉬프만은 "은행 간 주요 차입금리인 '단기담보부금리(SOFR)'가 급등한 것은 유동성 스트레스 신호"라면서 "이로 인해 10월 초 달러 강세와 전반적인 위험 회피 움직임이 심화됐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상황이 2019년 9월 발생한 '레포 위기'를 연상케 한다면서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주요 대출 시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입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동성 고통이 심각한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연준이 금융 시스템에 유동성을 추가해 문제를 해결하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나올 미국 고용 보고서도 시장의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QCP 캐피털은 "금리인하 전망과 고용 강세의 조합이 위험자산을 부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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