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9연방항소법원이 AT&T를 상대로 한 2천4백만 달러 규모의 SIM 스와프 암호화폐 도난 사건을 재개했다. 이 사건은 AT&T 직원이 SIM 스와프를 통해 암호화폐 투자자 마이클 터핀(Michael Terpin)의 자산을 도난당한 사건이다.
3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미국 제9연방항소법원이 통신 회사 AT&T를 상대로 한 2천4백만 달러 암호화폐 도난 사건에 대한 재판을 재개했다. 이 사건은 2018년 당시 15세였던 엘리스 핀스키(Ellis Pinsky)와 21세의 니콜라스 트러글리아(Nicholas Truglia)가 AT&T 직원에게 뇌물을 주고 피해자 마이클 터핀의 SIM 카드를 복제한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SIM 스와프를 통해 터핀의 암호화폐 지갑에 적용된 이중 인증을 우회하고 암호화폐를 탈취했다.
터핀은 이 사건 이후 AT&T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도난당한 자산의 일부를 회수했다. 핀스키는 훔친 자산 중 200만 달러를 반환했으며, 터핀은 트러글리아를 상대로 7천5백8십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여 승소했다. 트러글리아는 1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터핀은 핀스키가 18세가 된 이후 7천1백4십만 달러의 추가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진행했다.
2020년 캘리포니아 법원은 터핀이 요구한 2억1천6백만 달러의 손해배상 청구를 대부분 기각했으나, 제기된 청구 중 3건에 대해선 소송을 허용했다. 이후 터핀은 항소하여 일부 청구가 인정되었으며, 현재 AT&T에 4천5백만 달러의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 외에도 2020년에 다른 암호화폐 투자자가 AT&T를 상대로 SIM 스와프 공격으로 1백8십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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