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이 최근 월가 모금 행사에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22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이 최근 월스트리트 모금 행사에서 '기회 경제' 비전에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를 추가하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행사에 참석한 블룸버그 기자 제니퍼 엡스타인(Jennifer Epstein)의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기회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동계, 소기업, 창업자, 혁신가, 대기업을 한데 모을 것"이라며 "미국의 경쟁력과 미래에 투자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비자와 투자자를 보호하면서 AI와 디지털 자산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장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해튼에서 열린 이번 모금 행사는 11월 선거 전 뉴욕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을 직접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주최 측이 홍보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 행사를 "도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티켓"이라고 불렀다. 행사 티켓 가격은 500달러부터 시작해 100만 달러까지 책정됐으며, 이는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을 상대로 이미 확보한 상당한 자금 우위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시도였다. 엡스타인에 따르면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 우피 골드버그(Whoopi Goldberg), 빌리 포터(Billy Porter) 등 유명 인사들도 행사에 참석했다.
로이터 통신도 일요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주 "미국인들의 자산 형성을 돕고 기업들이 이 목표를 지원하도록 경제적 인센티브를 설정하는 새로운 경제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마찬가지로 부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토론 이후, 선거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상승해 6개 경합주 중 4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이 사이트는 11월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확률을 52%,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을 47%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뉴욕시의 비트코인 테마 바인 펍키(PubKey)를 방문하고 자신의 가족이 추진하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프로젝트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는 등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추가적인 구애를 펼쳤다. 다만 후자에 대한 암호화폐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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