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악의 주간 실적을 기록한 미국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이 오늘 새벽 5만7000달러선을 터치했다.
지난주 비트코인은 9% 가까이 하락하면서 2023년 8월 이후 최대 주간 손실률을 보였다.
올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좁은 가격 범위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은 지난 6일 하한선 5만5000달러까지 깨지면서 5만2714달러까지 내려갔다.
한편, 지난주 큰 타격을 입었던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반등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 모두 회복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는 1.20%, S&P500 지수는 1.16%, 나스닥 지수는 1.16% 상승 마감했다.
암호화폐 관련주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각각 5.2%, 9.2% 올랐다.
비트코인은 오늘 새벽 5%대 상승 움직임을 보이며 5만7885달러에 도달했다.
10일 오전 9시 30분 현재는 2.85%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5만66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1.57% 오른 2344.73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장 분석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에 별다른 촉매제가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상승 재료의 부재로 인해 거시경제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계속해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뉴욕 디지털 투자 그룹(NYDIG)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 그렉 시폴라로(Greg Cipolaro)는 주간 업데이트를 통해 "안타깝지만 단기적인 비트코인 촉매제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절적인 요인도 시장 약세에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 시장은 8월과 9월 약한 움직임을 보이지만 10월과 4분기에는 전반적으로 좋은 가격 움직임이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리서치 책임자는 "4분기까지 남은 몇 주 동안은 암호화폐의 외부적 요인들만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고용, 물가, 통화정책 같은 거시경제 소식,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을 언급했다.
그는 "11월은 업계에 중요한 순간이 될 수 있다"면서 "그때까지는 비트코인이 더 광범위한 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파이넥스 애널리스트 팀은 9일 보고서에서 "오는 주간에 비트코인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미국 주식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거나 긍정적인 모멘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 시장 개선은 비트코인 매도 압력을 진정시키고 회복세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으며 암호화폐 ETF 유출세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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