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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물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잔액 수개월 만에 최저 '주간 1.7억 달러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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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09.09 (월)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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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의 가치가 수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ETF에서도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7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금요일 하루에만 약 1억70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로 인해 시장에 있는 12개 펀드의 총 누적 가치는 482억4000만 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500억 달러 선이 깨진 것이 한 달 만이며, 5월 1일 이후 최저치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이전에 비슷한 수준을 본 것은 2월 말이었다.

업계 선두주자인 블랙록의 IBIT 펀드는 자금 유입이나 유출이 없었지만, 2위인 그레이스케일의 GBTC에서 53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피델리티의 FBTC는 금요일 기준 가장 많은 85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비트와이즈의 BITB에서 1400만 달러, 아크21셰어스의 ARKB에서 700만 달러가 빠져나갔으며, 그레이스케일의 BTC 미니 트러스트와 발키리의 BRRR에서 각각 약 500만 달러가 유출됐다.

하루 동안 약 1억7000만 달러의 자금 유출은 현물 비트코인 펀드에서 8거래일 연속 유출을 기록한 것이다.

이더리움 펀드도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기반 이더 거래 ETF의 총 자산 가치는 6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되면서 60억9000만 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거래 첫날 총 자산 가치인 102억4000만 달러에서 약 41% 하락한 수준이다.

금요일 순자산 가치에 변화가 있었던 펀드는 두 개뿐이었다. 그레이스케일의 ETHE에서 1000만 달러가 유출됐고, 블랙록의 ETHA에 470만 달러가 유입됐다. 이더리움 ETF는 6일 연속 마이너스 또는 제로 유출을 기록했다. 9월 들어 지금까지 약 91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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