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할리우드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중심지를 만들기 위해 2035년까지 3.3제곱킬로미터 규모의 '거대 엔터테인먼트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영화, TV 프로그램, 음악 등 문화콘텐츠 제작에 특화된 새로운 지역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에는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제작을 위한 특수 학교와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영화와 드라마 제작을 지원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조선 왕조 궁궐의 실물 크기 복제본도 포함될 것이라고 한다.
유 장관은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계획은 거대한 엔터테인먼트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정부가 청사진을 그리고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 기업들이 통신, 인터넷, 금융 서비스 등에 투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음악, 드라마, 게임 산업을 포함한 문화콘텐츠 산업은 작년에 약 151조 원(114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아직 위치와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이 새로운 부지는 특히 중국과 일본 등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기 위해 외국 벤처 캐피털과 1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여름 대규모 한류 축제를 개최하고 한국 문화 상품의 수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은 향후 몇 년 내에 연간 약 30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 일본과 해외 관광객 유치를 용이하게 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한국은 올해 처음 8개월 동안 약 10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이는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해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작년 4월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미국, 일본, 대만, 홍콩 여행객에 대한 비자 요건을 완화했지만, 중국인 관광객은 여전히 관광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
유 장관은 "관광에서 우리가 가진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비자 문제"라며 "이 지역에서 무비자 관광이 가능해진다면 훨씬 더 많은 방문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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