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리플의 부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고래라 불리는 대형 투자자들의 활동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며 가상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조세일보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과 리플(XRP)의 고래 활동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산티먼트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고래로 불리는 대형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리플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이로 인해 시장의 유동성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가격 하락과 시장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래 활동 지표는 개별 가상화폐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10만 달러 이상 가치의 이체 건수를 추적하는 온체인 지표로, 대형 투자자들이 얼마나 활발하게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지표가 높을수록 고래들이 활발히 거래에 참여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반대로 지표가 낮아지면 대형 투자자들의 참여가 줄어들었음을 나타낸다. 최근 비트코인과 리플의 고래 활동 지표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2024년 3월 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은 각각 11만 5000건과 9만 2000건의 거래가 발생하며, 당시 높은 시장 관심을 반영했으나, 이후 거래 건수는 급격히 감소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거래 건수는 6만 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으며, 이더리움도 3만 2000건으로 이전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리플과 카르다노(ADA) 역시 유사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가상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를 나타내고 있다.
고래 활동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몇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대형 투자자들이 이미 상승기 동안 상당한 이익을 실현한 후, 추가적인 매입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들면서, 유동성 감소와 함께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둘째,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강화 등 외부 요인이 대형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를 억제하고 있다. 이는 고래들이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대신, 장기적인 전략으로 전환하면서 투자 활동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미래를 전망해 보면, 고래 활동이 다시 증가하지 않는 한 비트코인과 리플을 포함한 주요 가상화폐들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고래 활동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금리 인하와 같은 매크로 경제적 요인들이 대형 투자자들의 투자 매력을 높여야 한다. 둘째,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거나 명확해져야 대형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과 리플의 기술적 발전이나 주요 파트너십이 새로운 투자 기회제공이 필요할 수 있다.
고래들의 활동이 다시 활발해질 경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형 투자자들의 매입이 증가하면 시장의 유동성이 높아지고, 이는 곧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고래 활동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경우, 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가격 하락이나 침체가 장기화될 위험이 클 수 있다.
결론적으로, 최근 비트코인과 리플의 부진은 고래 활동의 현저한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형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줄어들면서 유동성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래 활동이 다시 활성화되지 않는 한, 가상화폐 시장의 부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가격 회복 시점은 더 늦춰질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현재의 시장 상황을 신중히 분석하고, 고래 활동의 변화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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