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몇 년간 미국 국채 발행이 급증하고 자금 조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은행들이 환매조건부채권(레포)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향후 2년간 미 국채 발행 규모가 3조 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월가가 2,000억-4,000억 달러의 추가 레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시티그룹(Citigroup Inc.)의 제이슨 윌리엄스(Jason Williams) 전략가가 8월 23일자 보고서에서 밝혔다.
윌리엄스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하루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RRP) 잔액이 고갈될 가능성이 있어 은행들의 실제 시장 참여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2019년 9월과 같은 혼란의 실시간 징후를 파악하기 위해 레포 시장에 의존하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이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미 주요 딜러들이 국채 공급으로 포화 상태에 이르러 시장 중개인으로서의 정상적인 기능이 제한되면서 하루짜리 금리가 이례적인 수준으로 급등했다.
윌리엄스 전략가는 "은행들이 결국 레포 시장에서 한계 현금 대출자로서 최종 게임이 될 것"이라며 "단기 국채 공급도 증가할 것이고 남은 RRP 현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는 은행 포트폴리오에서 준비금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은행들이 레포 시장에 얼마나 많은 현금을 투입할 의향이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전략가들은 지난달 현재 연준에 약 3조 3,600억 달러의 준비금을 맡기고 있는 은행들의 대출 여력이 1,000억-2,000억 달러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대규모 국채 쿠폰 경매 결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레포 금리를 몇 달 동안만 억제할 수 있는 수준이다.
윌리엄스 전략가는 국내 은행들이 2023년 12월과 올해 2분기에 레포 금리가 준비금 이자율(IORB, 현재 5.40%)을 상회하면서 약 1,000억 달러를 대출했다고 설명했다. 두 기간 모두 변동성으로 인해 담보부 익일물 금융금리(SOFR)가 사상 최고치인 5.40%를 기록했다.
그는 일부 대형 글로벌 시스템적 중요 은행(GSIB)들이 레포 대출에 "여유"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전략가는 "준비금이 감소함에 따라 대형 은행들이 어느 정도의 금리를 요구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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