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현물 가격이 이번 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이 금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팩트셋(FactSet) 데이터 기준 금 현물 가격은 화요일 트로이온스당 2,514달러를 넘어 마감했다. 이는 지금까지 기록된 가장 높은 종가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 1년간 트로이온스당 수백 달러 상승했다. 화요일 가격은 2023년 같은 시기보다 약 620달러 올랐다.
최근 금값 상승의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금 매수에 대한 관심은 종종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나타난다. 인플레이션과 미 달러 강세에 대한 잠재적 우려로 일부 투자자들이 대체 투자처를 찾게 되는 것이다. 금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도 급등한 바 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상품 분석가 지오바니 스타우노보(Giovanni Staunovo)는 최근 금값 상승의 주요 동인이 약달러와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 기대라고 말했다. 특히 고용 시장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집중되면서, 모든 이목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있을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의 금요일 연설에 쏠릴 것이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의 수석 시장 전략가 조 카바토니(Joe Cavatoni)는 또 다른 요인으로 중앙은행들의 강한 수요를 꼽았다. 그는 이것이 "인플레이션과 경제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최근 일부 투자자들의 금 매수를 부추긴 지정학적 긴장 등 다른 요인들도 언급했다.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의 전쟁은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을 높였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미래 경제 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거의 해를 맞이하고 있다.
금 투자 옹호론자들은 금을 "안전한 피난처"라고 부르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실물 자산을 사는 것에 안도감을 느끼는 투자자들도 있다.
UBS 팀은 금 가격이 올해 말까지 2,600달러에 도달하고 2025년 중반까지 2,7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UBS는 미국의 낮은 금리와 약달러가 금 ETF로의 자금 유입을 지원해 결과적으로 투자 수요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래의 이익은 결코 보장되지 않으며 모든 사람이 금이 좋은 투자라는 데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비판론자들은 금이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항상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파생상품 기반 투자와 같이 잠재적 자본 손실을 방지하는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이전에 금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귀금속은 변동성이 매우 클 수 있으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격이 상승한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이는 "경제적 불안이나 불안정성이 높을 때 귀금속으로 일반적으로 이익을 얻는 사람들은 판매자들"이라는 의미다.
CFTC는 금 투자를 선택한다면 안전한 거래 관행에 대해 스스로 교육하고 시장의 잠재적 사기와 위조품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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