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이 9월 예상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앞두고 귀금속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2525달러를 넘어섰고,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560달러를 상회했다.
올해 금 가격 상승은 2024년 1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에 힘입은 바 크다. 또한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서 귀금속에 주목하고 있다.
금 선물 가격은 연초 대비 23% 이상 상승해 올해 가장 실적이 좋은 금속 중 하나가 됐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미주 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 솔리타 마르셀리(Solita Marcelli)는 "중앙은행들의 견고한 수요와 상장지수펀드(ETF)의 활동 증가로 2024년 말까지 금 가격이 온스당 26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금 가격의 다음 촉매제는 금요일 열리는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연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다음 달 Fed의 금리 인하를 확실히 하는 단서를 찾을 것이다.
20일 기준 거래자들은 9월 18일 Fed가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71.5%로 예상했다. 0.50%포인트 인하 확률은 28%에 가까웠다.
글로벌 실물 금 ETF는 서구 투자자들이 금에 몰리면서 3개월 연속 자금 유입을 기록했으며, 7월에는 북미 지역 활동이 유럽과 아시아를 앞질렀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의 수석 시장 전략가 조셉 카바토니(Joseph Cavatoni)는 "주로 다가올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며 "금 시장의 전술적 동인인 모멘텀이 보이고 있으며, 이 공간에서 대규모 순매수 포지션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얼리전스 골드(Allegiance Gold)의 공동 창업자 겸 CEO 알렉스 에브카리안(Alex Ebkarian)은 "인플레이션율을 감안하고 실질 수익률을 보면 금은 더 이상 채권이나 예금과 경쟁하지 않으며, 예금 수익률 성장을 훨씬 앞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에브카리안은 지금부터 연말까지 차익 실현으로 인한 조정이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4월 초부터 금이 일곱 번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럴 때마다 차익 실현자들이 나타난다"며 "어느 정도의 조정이 있는 것이 건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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