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패드 키즈 3명 중 1명 X 계정 보유, 7세부터 소셜미디어 사용

미국 7-9세 아동들의 30% 이상이 X(구 트위터)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44%가 앱과 게임 접속용 태블릿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녀 보호 소프트웨어 제작업체 쿠스토디오가 미국 내 아동의 앱 사용 실태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2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자녀 보호 소프트웨어 제작업체 쿠스토디오(Qustodio)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른바 '아이패드 키즈'로 불리는 알파 세대의 7-9세 아동들 중 상당수가 X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X 플랫폼은 주로 정치와 속보 뉴스를 다루며, 일론 머스크 체제 하에서 상당한 양의 허위 정보가 유통되고 있어 어린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콘텐츠가 많지 않아 보인다.

쿠스토디오는 X가 구글 검색과 통합되어 검색 결과에 X 게시물이 직접 표시되는 점 때문에 이 어린 연령대의 관심을 끌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쿠스토디오는 아동들의 X 사용이 주로 호기심에 의해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들이 관심 있는 주제를 구글에서 검색하다가 검색 결과에 연결된 X 게시물을 보게 되면서 X를 발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모들은 X를 '나이 든 사람들의 앱'으로 생각해 틱톡이나 스냅챗 같은 다른 소셜 미디어 앱처럼 차단하거나 제한하지 않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아이들이 부적절한 콘텐츠에 노출될 수 있다. 보고서는 X가 이러한 어린 아이들을 혐오 발언, 포르노, 허위 정보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며, X 게시물의 13%가 성인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다는 보고를 인용했다.

쿠스토디오의 데이터는 약 18만 가구의 아이들의 실제 앱 사용 분석에 기반한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서 소셜 미디어 접근이 매우 어린 나이에 시작된다는 점이 밝혀졌다. 7-9세 아동의 31%가 X를 사용하고 있으며, 28%가 레딧(Reddit), 26%가 페이스북(Facebook)을 사용하고 있다.

쿠오리아(Qoria)의 글로벌 온라인 안전 전문가인 야스민 런던은 "7-9세의 어린 아이들이 X나 레딧 같은 앱에 접근하는 이유는 부모들이 이들 앱에 대해 잘 모르거나, '인기'가 없다고 생각해 차단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한 미국 아이들의 42%가 10세까지 자신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10세부터 40%의 아이들이 틱톡 앱을 사용하기 시작하며, 하루 평균 121분을 사용한다. 이는 평균 동영상 길이를 30초로 가정할 때 약 240개의 동영상을 시청하는 셈이다.

10-12세 아동들 사이에서는 로블록스(Roblox)와 유튜브(YouTube)가 각각 62%와 59%의 사용률로 가장 인기 있는 앱이었다. X 사용률은 41%로 증가했고, 레딧은 39%, 페이스북은 36%였다.

13-15세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로블록스 사용이 52%로 감소하는 반면, 스포티파이(Spotify) 66%, 유튜브 62%, 아마존 쇼핑(Amazon Shopping) 56%가 상위 3개 앱이 됐다. 틱톡은 이 연령대의 47%가 사용하며 하루 평균 127분을 사용했다.

16-18세의 젊은 Z세대에게는 스포티파이(69%), 유튜브(60%), 아마존(52%)이 여전히 상위 3개 앱이었다. 42%가 틱톡을 하루 평균 108분 사용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에는 하루 72분을 할애했다. 디스코드(Discord)와 스냅챗이 각각 40%와 39%의 사용률로 가장 인기 있는 커뮤니케이션 앱이었다. X와 레딧은 이 연령대의 40%가 사용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은 43%로 틱톡을 약간 앞섰다.

이 데이터는 자녀 보호 소프트웨어 제작업체의 것이므로, 실제 세계에서는 이러한 비율이 더 높을 수 있다. 또한 X, 레딧, 페이스북의 높은 사용률은 부모들이 이들 앱을 다른 앱만큼 차단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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