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점차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8월 5일 시장 급락 이후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 하락은 이를 방증한다.
1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최근 AI 붐이 꺼지면서 투자자들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AI 기술 경쟁에 참여하는 엔비디아(Nvidi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알파벳(Alphabet), 아마존(Amazon), 애플(Apple), 메타(Meta) 등의 주가가 시장 급락과 함께 떨어졌다. 이들 기업은 다음 날 회복세를 보였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거대 기술 기업들은 AI 연구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메타는 2024년까지 400억 달러를 AI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560억 달러를 투자했다. 구글(Google)은 매 분기 12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막대한 투자는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구글의 순다 피차이(Sundar Pichai) CEO와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CEO는 AI에 대한 과소투자 위험을 강조하며, AI 모델을 훈련시키기 위한 데이터 저장소 구축이 시간과 자원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주장하는 AI 기술의 잠재력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
오픈AI(OpenAI)의 경우도 과대평가된 기업으로 평가되며, 연간 매출이 34억 달러에 불과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쏟아붓고 있는 자금에 비해 매우 미미한 수치다. AI 기술의 유용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며, AI 기술을 둘러싼 법적 분쟁과 규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AI 기술의 미래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인프라에 투자하는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엔비디아의 수익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AI 기술이 "주류화"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AI 버블이 터졌다고 할 수 있는 지금, 워런 버핏(Warren Buffett)과 같은 회의론자들이 이번에는 옳을 수 있다. AI 기술이 유용성을 증명한다 해도, 그 시기는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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