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헤스터 피어스 위원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 개입을 다시 한 번 지적했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헤스터 피어스 위원은 미국 규제기관이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는 가운데, 가부장적(Paternalistic)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발언했다
디지털 자산 컴플라이언스 및 시장 건정성을 주제로 뉴욕에서 진행된 ‘DACOM’ 서밋에서 위원은 미래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를 가졌다. 로펌 ‘호건 로벨스(Hogan Lovells)’와 시장 감독 툴을 제공하는 ‘솔리더스랩스(Solidus Labs)’이 행사를 주최했다.
위원은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흥미로운 방식으로 생각하며, 세상을 바꾸기 위한 방법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서 '크립토맘'이라는 별칭을 갖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위원은 SEC의 윙클보스 ETF 거부 결정에 공개적인 반대 입장을 표하며 이러한 별명을 얻었다. 당시 위원은 "투자자가 규제 안에서 신생 자산에 접근할 기회를 빼았고 시장 성장도 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피어스 위원은 "기술이 변해가면서, 암호화폐도 인터넛 화폐 이상의 것이 되고 있다"며, 산업이 더욱 성장 중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러한 신흥산업을 규제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위원은 특히 SEC 규제 처리 속도에 실망감을 표하며 "때로는 SEC가 의회 압박이 필요하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6일 SEC는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패널로 참석했다. 당시 하원의원들은 암호화폐, 특히 페이스북의 리브라에 대한 기관 입장을 확인하고, 규제 필요성을 촉구했다.
반면, 헤스터 피어스 위원은 기관의 과도한 규제 개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당국의 투자 행위 억압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위원은 규제 기관이 "투자자 대신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국이 규제적 겸양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도 위원은 “정부가 혁신에 대해 조금 더 전향적으로 생각하기 원한다면, 상황이 잘못됐을 때, 정부에게 "나를 보호하지 않았다"고 지적할 수 없다는 의미"라며 기관이 조금 더 가부장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