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 승인 결정을 2월 27일로 예정한 가운데, 친(親) 암호화폐 인사인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위원이 비트코인 승인 시기를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6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SEC 헤스터 피어스 위원은 워싱턴에서 진행된 암호화폐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도록 다른 위원들을 설득하고 있으나 시점이 불확실하다고 발언했다.
SEC는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ETF가 통과되려면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다. 위원은 “ETF 승인은 기한이 없기 때문에 그 시점이 내일이 될지, 10년 후가 될지 알 수 없다. 비트코인 ETF 승인에 모든 것이 걸려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동료 위원들을 설득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충분하지 않다”고 전했다.
올해 초부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다음 시장 반등을 가져올 기폭제로 기대를 모았다. ETF는 미국 기관 및 일반 투자자가 규제 문제 없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방안으로 유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SEC는 지난 7월 윙클보스 형제의 ETF와 CME와 CBOE 선물 시장의 비트코인 가격을 기반으로 하는 8개 비트코인 ETF에 대한 승인을 거부했다. 당시 헤스터 피어스 위원은 기관의 ETF 거부 결정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하며, 투자자가 규제 안에서 신생 자산에 접근하고, 시장이 성장하도록 ETF를 승인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위원은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화를 확신하며, 관련 인프라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주, 세계 2위 증시 나스닥과 세계 4대 자산 운용사 피델리티가 암호화폐 거래와 선물 상품을 제공하는 에리스엑스 거래소 투자에 참여하며 기관 시장 인프라에 대한 확신을 내비치기도 했다.
반에크, 솔리드엑스, 시카고옵션거래소의 ETF 승인 여부는 2월 27일 결정된다. 반에크는 장외시장을 ETF 가격 기반으로 삼는 차별적인 접근 방식으로 재평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앞서, 기업 디지털자산전략부문의 가버 거박스(Gabor Gurbacs) 수석은 “20년 내 비트코인 ETF 시장이 10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