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위한 신청기업들의 규제기관 설득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옵션거래소의 BZX거래소, 반에크(VanEck), 솔리드엑스(SolidX)는 ETF 승인을 위한 규정 변경을 논의하기 위해 SEC의 기업금융부, 무역시장부, 경제리스크분석부, 법률부와 회의를 가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을 기다리는 신청기업들은 “비트코인 시장이 상장지수펀드(ETF)를 수용하기 적합한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월에도 기업과 규제기관은 ETF 관련 논의를 한차례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기업들은 규제기관에 좀 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번보다 규제 이슈에 무게가 실렸다. 신청기업들은 이미 ETF 승인을 받은 원유, 금, 은 등 기타 자산 시장과의 유사성을 강조하며, 비트코인 시장이 ETF를 지원할 만큼 충분히 성숙했다는 데 방점을 뒀다.
또한, “다른 상품 선물과 같이, 비트코인 현물가와 선물가는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며, 이러한 상관관계는 금·은 등, 화폐 대안 시장에서도 확인된 바 있는 “시장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시장 조작 가능성’이 ETF 승인을 막는다는 SEC 제이 클레이튼(Jay Clayton) 위원장의 발언을 인식하며 비트코인 시장이 가격 조작에 취약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업체들은 비트코인 시장은 가격 조성이 전세계에 걸쳐 진행되며, 내부자가 실물 상품 공급과 관련한 정보를 소유˙교환하여 가격을 조작하는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을 조작하려면, 국경 간 가격 차를 이용하려고 여러 거래소에 자금을 보유하는 중개업체들의 유동성 전체를 통제해야한다”라고도 전했다.
기업들은 대형 시장을 지원해온 준비된 기업들의 참여를 강조하며,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매칭 엔진과 반에크의 MVIS 비트코인 OTC 인덱스 또한 언급했다. 반에크의 자회사는 여러 자산 유형에 대한 88종의 인덱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EU가 금융거래지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제정한 벤치마크법을 준수하고 있다.
ETF 승인을 통해 비트코인이 신규 자산으로서 공인된 위치를 점하고, 관련 시장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SEC의 승인 거부와 연기에도 기회를 잡으려는 기업들이 계속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