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부진, 테슬라·알파벳 실적 실망 여파

아시아 증시는 수요일 테슬라(TSLA)와 알파벳(GOOGL)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부진했다.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엔화는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는 변동성 속에서 하락했으며, 투자자들은 미국 GDP와 PCE 데이터를 주시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달러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금요일의 인플레이션 지표와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은 다음 주 회의에서 10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44%로 평가되고 있다.

MSCI 아시아태평양 주가지수(일본 제외)는 0.08% 하락한 566.26을 기록하며 월요일에 기록한 1개월 최저치 562.43에 근접했다. 일본 니케이 지수는 0.23% 하락했으며, 타이완 금융 시장은 태풍으로 인해 휴장했다.

나스닥 선물은 0.5% 하락했으며, S&P 500 선물은 테슬라가 5년 만에 가장 작은 이익률을 보고한 후 0.36% 하락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매출 및 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했음에도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다.

'알파벳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아 소폭의 실적 초과로는 주가를 올릴 수 없었다. 시장에 매수할 만한 뉴스가 없다'라고 Capital.com의 수석 금융 시장 분석가 카일 로다(Kyle Rodda)는 말했다.

중국 증시는 변동성 속에서 하락했으며, 상하이 종합지수는 0.18% 하락했고, 블루칩 CSI300 지수는 화요일 중순 이후 최대 일일 하락을 기록한 후 0.19% 하락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에서는 경기 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심리가 여전히 불안정하다.

거시 경제 측면에서는 투자자들이 미국 GDP 데이터와 금요일의 PCE 데이터를 주시하며 올해 금리 인하 기대를 평가하고 있다. 시장은 올해 62bp의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9월에 인하될 가능성은 95%로 평가되고 있다.

로이터 설문 조사에서 점점 더 많은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9월과 12월에 각각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는 미국 소비자의 강한 수요가 완화된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는 여전히 매우 강력하지만, 일부 데이터에서 기저에 약간의 불안정성이 보인다'라고 마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아시아 자산 배분 책임자 루크 브라운(Luke Browne)은 말했다.

'우리는 연준이 아마도 두 번의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높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데이터가 진화하는 것을 면밀히 관찰하며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되었지만 그 밑에는 여전히 압력이 남아 있다.'

엔화 상승

일본 엔화는 아시아 시간대에 달러 대비 155.25엔으로 6월 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7월 초 통화 시장 개입 이후 거의 1% 상승한 것이다. 트레이더들은 일본 당국이 약한 통화를 지지하기 위해 약 6조 엔(38억 6200만 달러)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개입으로 인해 트레이더들은 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수익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를 청산하게 되었다.

엔화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파운드, 유로 대비 1개월 최고치, 호주 달러 대비 2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 지수는 104.47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지수는 이번 달 1.3% 하락했다.

수요일에는 경제 건강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전 세계 구매 관리자 지수 수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원유 가격은 미국 원유 재고 감소로 상승했다. 브렌트유 9월물 선물은 0.25% 상승한 배럴당 81.21달러,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9월물 선물은 0.26% 상승한 배럴당 77.1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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