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재킹 지난해보다 9% 증가…암호화폐 가격 영향

크립토 재킹 공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보안업체 소닉월은 200여 개국에서 100만 개 이상의 국제 보안 센서에서 수집한 실사 자료를 바탕으로 '2019년 사이버 위협 보고서' 하반기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크립토재킹은 올해 첫 6개월간 5,270만 건을 기록하며 지난 2018년 6개월과 비교해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재킹이란 해커가 몰래 일반인의 PC에 암호화폐 채굴을 위한 악성코드를 설치해 암호화폐를 채굴하도록 만든 후 채굴한 암호화폐를 자신의 전자지갑으로 전송하는 방식의 사이버 범죄를 말한다.

2018년 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면서 크립토재킹의 규모도 줄어들었으나, 2019년 중반 비트코인이 다시 급등하면서 사이버 범죄자들은 크립토재킹(cryptojacking)을 대표적인 공격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업체는 분석했다.

특히, 암호화폐 채굴 서비스인 코인하이브(Coinhive)가 지난 3월에 종료됐음에도, 감염 이후 손상된 웹 사이트가 제거되지 않은 점이 데이터 수집 결과에 작용했다고 업체는 보고 있다.

한편, 소닉월은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리브라를 출시할 경우 크립토재킹 공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소닉월은 "리브라는 비트코인이나 모네로 등 채굴이 필요한 암호화폐와 달리 기업의 통제 하에 발행되기 때문에 기존 크립토재킹 공격에 활용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사이버 범죄자들은 어떻게든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등 여러 지원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자의 리브라를 전송하도록 조작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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