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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성장률 4.7%로 둔화, 소매 판매 감소로 베이징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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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07.15 (월)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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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성장률 4.7%로 둔화, 소매 판매 감소로 베이징에 압박 / 셔터스톡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소매 판매 감소로 인해 5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 열리는 10년에 두 번 열리는 정책 회의에서 베이징의 자신감을 높이기 위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가통계국(NBS)이 월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중간 추정치인 5.1%를 밑도는 수치다. 상반기 성장률은 5%로 베이징의 연간 목표인 약 5%와 일치했다.

주요 데이터

- 6월 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5.3% 증가,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5% 상회
- 소매 판매는 2% 증가, 예상치인 3.4%를 밑도는 수치
- 고정자산 투자는 첫 6개월 동안 3.9% 증가, 예상치와 일치
- 부동산 부문 투자는 10.1% 감소
- 도시 실업률은 5월과 동일하게 5% 유지

이번 데이터는 팬데믹으로 인한 왜곡이 없는 첫 번째 분기별 지표로, 베이징이 성장 자극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를 더욱 강하게 할 수 있다. 자료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향후 주요 경제 및 정치 정책을 설정하기 위해 제3차 전원회의를 소집하는 날 발표되었다.

NBS는 발표문에서 "중국은 발전 과정에서의 어려움, 도전 및 불확실성을 충분히 예상하고, 앞으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강화하며, 거시 경제 정책을 잘 시행하여 건강한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매 판매는 2022년 이후 가장 느린 속도로 증가해, 정부의 오래된 차량 및 가전제품 교체를 장려하는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지출을 꺼려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호주 및 뉴질랜드 은행 그룹(ANZ)의 대중국 수석 경제학자 레이먼드 영(Raymond Yeung)은 "오늘 발표된 월간 수치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약한 소매 판매"라며 "가계 소비는 여전히 매우 약하다. '교체' 계획은 지출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고용주들이 급여를 삭감하고 청년 실업률이 높은 상황에서 가계는 앞으로도 신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의 중국 주식은 실망스러운 데이터 이후 손실을 확대하며 항셍 중국 기업지수는 최대 1.2% 하락했다.

실망스러운 데이터는 시진핑과 다른 고위 관리들이 세계 2위 경제대국에 대한 장기 비전을 논의할 제3차 전원회의에 더 많은 주목을 끌 가능성이 크다.

회의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중국 정부는 경제 데이터에 대한 질문을 받는 월간 기자 회견을 건너뛰고 온라인에만 수치를 게시했다. 베이징은 지난해 10월 시진핑이 3연임을 확정짓는 당 대회를 열었을 때 주요 데이터 발표의 기존 형식을 방해한 바 있다.

경제학자들은 중국 당국이 부동산 침체를 해결하고, 기술 자립을 강화하며, 지방 재정 압박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시진핑을 포함한 당 최고 24명의 고위 관리들은 이달 말 구체적인 경제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정치국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중국의 경제 성장 엔진 재가동 노력은 공급 측면에 집중되어 있지만, 국내 수요는 부동산 침체가 신뢰를 훼손하고 소비를 억제하면서 여전히 약하다.

부동산 위기는 앞으로 몇 달, 아니 몇 년 동안 경제의 가장 큰 부담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주요 성장 엔진인 수출 역시 베이징의 무역 파트너들이 중국 상품에 새로운 장벽을 세우면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여지는 자본 유출 우려, 은행 수익 압박, 위안화 방어 필요성 등으로 제한되어 있다. 올해 정부 지출도 베이징이 지방 부채 리스크를 줄이고, 투자할 적격 프로젝트를 찾기 어려워하면서 예산에 뒤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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