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요일 미 의회를 다시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위협받을 수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이번 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으며, 상원과 하원의 지도자들, 국방, 예산, 외교 및 국가 안보와 관련된 위원회 위원들과 만났다.
'매우 중요한 임무이며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야 한다'고 마크 워너 상원 정보위원장이 로이터에 말했다.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력히 지지하는 민주당 현직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지원 규모에 대해 회의적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는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의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이루어졌다.
젤렌스키는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미치 맥코넬에게 우크라이나 공로 훈장을 수여한 후 민주당과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후 공화당 하원 의장 마이크 존슨과 만나 기자들에게 그를 키이우로 초대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가까운 동맹인 존슨은 11월 선거 전에 여행할 시간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선거에서는 하원의 모든 의석이 걸려 있으며 공화당은 현재의 소수 의석을 유지하거나 확대하기를 바라고 있다.
'확실히 가고 싶다. 선거 전까지 일정이 매우 빡빡해서 시간을 찾기 어렵지만, 분명히 가고 싶다'고 존슨은 말했다.
6월 27일 토론회에서의 바이든의 불균형한 성과와 낮은 대중 지지율은 그의 정신적 건강에 대한 새로운 의구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바이든이 물러날 것을 요청했다.
로이터는 지난달 두 명의 트럼프 고문이 공화당 후보에게 11월 5일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에 나서야만 더 많은 미국 무기를 받을 수 있다는 계획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는 화요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미국 정치 지도자들에게 선거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강력히 나설 것을 촉구하며 미국 무기 사용에 대한 제한을 줄일 것을 요청했다.
존슨의 변화된 입장
의회에서 트럼프의 가장 가까운 동맹 중 다수는 젤렌스키 정부를 지원하는 것에 반복적으로 반대표를 던졌지만, 민주당과 더 국제적으로 초점을 맞춘 공화당원들은 함께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1,750억 달러의 지원을 승인했다.
최근에는 바이든이 요청한 자금을 몇 달이 지난 4월 존슨이 입장을 바꾸어 하원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610억 달러의 지원을 투표하고 통과시켰다.
젤렌스키가 작년 12월 의회를 방문했을 때 존슨은 바이든의 추가 자금 요청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하원은 311대 112로 추가 예산 지출 패키지를 통과시켰으며, 반대 표는 트럼프와 긴밀히 연결된 보수적 공화당원들로부터 나왔다. 이 표결은 공화당이 하원, 상원, 백악관을 장악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자금 승인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존슨은 이번 주 첫 주요 국가 안보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넘어선 위협을 제기하며, 미국 유권자들이 전국을 돌며 지원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키이우를 점령할 경우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내 생각에 그는 무자비한 독재자다'라고 존슨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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