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OpenAI) 이사회 참관석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오픈AI의 거버넌스가 지난 8개월 동안 크게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애플(Apple)도 오픈AI 이사회 참관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는 해당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오픈AI CEO 샘 알트먼(Sam Altman)이 회사를 다시 이끌기 시작한 후, 비투표권 참관석을 확보했다. 이 자리는 오픈AI 이사회 회의에 참석하고 기밀 정보를 접할 수 있지만, 이사 선출이나 선택 등 주요 사안에 대한 투표권은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AI에 대한 100억 달러 이상의 투자와 참관석은 유럽, 영국, 미국의 반독점 감시 기관들 사이에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얼마나 많은 통제력을 행사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알트먼의 복귀 이후 오픈AI의 새로운 파트너십, 혁신, 고객 기반의 성장을 참관석 포기의 이유로 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7월 9일 오픈AI에 보낸 편지에서 "지난 8개월 동안 새로 구성된 이사회의 상당한 진전을 목격했으며, 회사의 방향성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러한 모든 이유로 우리의 제한된 역할인 참관석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EU 반독점 규제 당국은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를 통제하지 않기 때문에 파트너십이 EU의 합병 규칙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대신 독점 조항에 대해 제3자의 의견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영국과 미국의 반독점 감시 기관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AI에 대한 영향력과 후자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와 의문을 계속 가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는 기업 고객에게 AI 기술을 판매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수익을 창출하고 반독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독립성을 입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Azure) 플랫폼에서 AI 제품을 확장하고 있으며, 인플렉션(Inflection)의 CEO를 소비자 AI 부서 책임자로 고용하는 등 오픈AI 이외의 분야로 다각화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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