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분기 판매량 감소에도 주가 상승

테슬라(Tesla)의 글로벌 판매량이 2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이는 가격 인하와 저금리 금융 혜택에도 불구하고 회사 제품과 전기차 전반에 대한 수요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3일(현지시간) AP뉴스에 따르면,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둔 테슬라는 화요일에 4월부터 6월까지 443,95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466,140대보다 4.8%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이 수치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436,000대를 웃도는 실적이다.

예상보다 나은 인도량으로 인해 테슬라 주가는 화요일 10% 상승했다. 주가는 올해 들어 약 7% 하락했지만, 이전 달의 큰 손실을 거의 회복했다. 테슬라 주식은 올해 초 40% 이상 하락했지만, 4월 52주 최저점 이후 60% 이상 상승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오래된 모델 라인업과 비교적 높은 평균 판매 가격으로 인해 테슬라는 다른 제조업체보다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여전히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업체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동안 테슬라는 전 세계적으로 830,766대의 전기차를 판매하여 726,153대를 판매한 중국의 BYD를 압도적으로 앞질렀다.

테슬라는 2분기에 생산된 것보다 33,000대 이상의 차량을 추가로 판매했으며, 이는 회사의 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테슬라의 판매 감소는 기존 및 신생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경쟁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했다. 대부분의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화요일에 미국 판매 수치를 보고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7월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지 않았다.

테슬라의 판매량 중 대부분은 더 작고 저렴한 모델 3와 모델 Y에서 나왔으며, 더 비싼 모델 X와 S, 그리고 새로운 사이버트럭은 21,551대만 판매되었다.

이번 판매 감소는 테슬라가 4월에 미국에서 다섯 가지 모델 중 세 가지 모델의 가격을 2,000달러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 테슬라는 모델 Y, 모델 X, 모델 S의 가격을 인하했다.

4월 가격 인하로 모델 Y의 시작 가격은 42,990달러, 모델 S는 72,990달러, 모델 X는 77,990달러로 낮아졌다. 지난주 테슬라는 새로 개편된 모델 3의 기본 가격을 38,990달러에서 2,340달러 인하했다.

또한 테슬라는 5월에 모델 Y에 대해 최대 6년 동안 0.99%의 금융 혜택을 제공했고, 6월에는 후륜 구동 모델 3에 대해 3년 동안 1.99%의 저금리 혜택을 제공했다. 새로운 차량의 평균 이자율은 약 7%이다.

또한, 테슬라는 자율 주행 시스템 "풀 셀프 드라이빙(Full Self Driving)" 가격을 12,000달러에서 8,000달러로 약 3분의 1로 낮췄다. 이 시스템은 스스로 운전할 수 없기 때문에 운전자가 주의하고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한다.

에드먼즈닷컴(Edmunds.com)의 인사이트 책임자인 제시카 콜드웰(Jessica Caldwell)은 테슬라가 초기 수용자들이 이미 전기차를 소유한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들은 전기차가 그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콜드웰은 테슬라의 "무질서한" 가격 인하가 더 이상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테슬라가 가격을 낮추고 인센티브를 증가시키는 등 수요를 촉진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다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테슬라의 오래된 모델 라인업은 몇 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가격 인하로 인해 중고 테슬라 가격도 하락했다. 테슬라를 원하는 사람은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거래가 될 수 있다.

콜드웰은 올해 테슬라 판매를 촉진할 큰 촉매제가 없을 것으로 보며, 트위터를 인수한 후 일론 머스크의 우측 성향 변화가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주었다고 말했다.

웨드부시(Wedbush) 분석가 댄 아이브스(Dan Ives)는 화요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2분기 판매가 테슬라의 "큰 복귀 성과"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테슬라에게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썼다. 회사는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직원의 10%에서 15%를 감축했다고 썼다. "이제 성장 이야기가 다시 돌아오면서 더 나은 날이 앞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아이브스는 썼다.

1월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테슬라는 올해 "상당히 낮은" 판매 성장률을 예측했다. 편지에서 테슬라는 모델 3와 Y의 글로벌 확장에서 오는 첫 번째 성장 물결과 출시일이 알려지지 않은 새롭고 저렴한 모델 2에서 오는 두 번째 성장 물결 사이에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8월 8일 행사에서 특별 제작된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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