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부 국경지대에 있는 몽골족 자치구가 암호화폐 채굴 산업 근절을 촉구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몽골 자치구 5개 부처는 공고문을 통해 지역 채굴 산업의 시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내몽골의 개발혁신위원회와 공안부, 산업부, 재무부, 빅데이터 사무국은 암호화폐 채굴 산업이 "실제 경제와는 무관한 가짜 금융 혁신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지원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70%를 차지하며 업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채굴장은 쓰촨성, 신장, 내몽골, 윈난성 등, 저렴한 전기료, 낮은 인구 밀도, 추운 날씨 등 유리한 조건을 갖춘 지역에 밀집돼있다.
지난 4월 중국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암호화폐 채굴 산업을 생산성이 낮고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미권장 산업'으로 분류하며, "정부가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5월에는 채굴 중심지인 쓰촨성 정부가 채굴업체에 대한 단속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비우호적인 분위기로 인해 채굴 산업이 중국을 이탈하거나 지하 산업을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중국 정부는 분명한 금지 규제나 조치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프리미티브벤처스(Primitive Ventures)의 파트너이자 크립토 평론가인 도비 완(Dovey Wan)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내몽골 당국의) 경고가 산업에 영향을 줄지 의문"이라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