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지방 정부가 불법 구축된 비트코인 채굴장을 단속한다고 30일(현지시간) 중국 경제매체 시나 파이낸스가 보도했다.
쓰촨성 정부는 정식 인가없이 건축된 비트코인 채굴장에서 3만 대가량의 채굴기가 가동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불법 채굴장들은 세계 최대 제방댐 슈앙 지앙커우(双江口)가 건설 중인 다두(Dadu) 하천을 따라 위치하고 있으며, 지역의 저렴한 전기료를 이용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관계자는 “기관이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이나 아직 자세한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쓰촨 지역은 저렴한 전기료, 낮은 인구 밀도, 추운 날씨 등 좋은 채굴 조건으로 2017년부터 세계적인 비트코인 채굴 도시로 성장했다. 다른 채굴 중심지로 신장, 내몽골, 윈난성 등이 있다.
시나 파이낸스는 중국이 대형 채굴풀들을 관리하고 있으며, 전 세계 비트코인 70%가 중국에서, 중국 채굴 비트코인 70%가 쓰촨성에서 채굴된다며, 다두 하천 유역의 전력 공급 역량과 낮은 전기료가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을 다루는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당국이 암호화폐 채굴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바 있다.
위원회(NDRC)는 '산업 조정 지침 편람(Catalog for Guiding Industry Restructuring)' 개정 초안에서 기관이 채굴을 미권장 산업으로 분류하며, 생산성이 낮고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산업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