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채 금리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국채 금리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엔화 약세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일본은행(BOJ)이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2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은 2013년 이후 최고치인 1.77%를 잠시 터치한 후 3베이시스 포인트 상승한 1.765%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최소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벤치마크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2.5bp 상승한 0.965%로 10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BOJ는 소량의 채권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엔화 강세를 위한 통화정책 정상화 노력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투자자들은 금요일로 예정된 BOJ의 다음 채권 매입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최근 5년물 국채 경매에서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익률 상승 압력이 커졌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 재팬의 채권 책임자 타다시 마츠카와는 "투자자들이 금요일에 BOJ가 매입 규모를 다시 줄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채권 매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요일에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도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금리 상승과 BOJ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추측이 일본 채권 수익률 상승에 기여했다. 일본과 다른 국가, 특히 미국과의 상당한 수익률 격차는 엔화 가치 하락의 주요 요인이다. 엔화는 달러 대비 156.40으로 소폭 약세를 보이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면 일본 투자 매력이 높아져 엔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통화 시장에서는 BOJ가 수익률을 크게 올릴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외환 시장에서는 BOJ가 금리 안정을 우선시할 것이라는 믿음이 강하다"며 "BOJ가 지속적으로 채권 매입을 줄이거나 양적 긴축으로 전환하겠다는 신호를 명확하게 보내지 않는 한 엔화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BofA Securities Japan의 일본 통화 및 금리 전략 책임자 Shusuke Yamada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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