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락세를 보인 비트코인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가격 패턴을 따라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트레이더 '퀸텐 프랑수아(Quinten Francois)'는 X(트위터)를 통해 최근 시장 약세 반응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됐을 당시와 비슷한 양상이라면서 다음주 가격 반등이 뒤따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달 30일 홍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됐지만 이후 비트코인은 7%가량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랑수아는 올해 1월 11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약 12일 동안 비트코인이 14% 후퇴했다가 그 다음 주간 7% 상승한 점을 언급하면서 "비트코인이 같은 가격 추세를 이어간다면 다음 주 정도에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의 차이가 큰 만큼 미국 ETF 출시 이후 나타난 돌파 패턴이 재현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먼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당시와 현재 시장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ETF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거시경제 개선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강화되는 가운데 출시된 반면, 홍콩 ETF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이 횡보 움직임을 보이는 반감기 이후 기간에 출시됐다. 지속적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 미국의 높은 물가와 연준 금리 동결 등 거시경제 상황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또한 ETF 자금 흐름 및 거래량의 규모 차이가 큰 만큼 시장 파급력이 동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달 2일까지 2억17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지만 같은 기간 동안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7억9400만 달러의 자금 유출이 있었다. 홍콩 ETF의 출시 첫날 거래량은 1240만 달러에 그친 반면 미국 ETF의 출시 첫날 거래량은 46억 달러에 육박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홍콩이 미국 시장 168분의 1 규모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히 높은 기록을 세운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암호화폐 트레이딩 팀 TOBTC는 "홍콩 비트코인 ETF가 최근 미국 ETF에서 발생한 대규모 매도 압력을 흡수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면서 미국 ETF 출시 이후와 같은 시장 반등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한편, 업계는 이같은 가격 하락에 대해 건전한 조정이라는 견해을 내놓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크립토콘(CryptoCon), 암호화폐 트레이더 스톡머니 리자드(Stockmoney Lizards) 등은 "정점까지 직선으로 가는 경우는 없다"며 앞으로의 가격 움직임을 위해 조정이 필요했다는 의견을 밝혔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타이탄 오브 크립토도 "비트코인 횡보가 오래 지속될수록 가격은 더 높은 추세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미국 금리 결정이 나오기 전 5만6000달러 후반대까지 내려갔다가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전일 대비 3% 이상 상승한 5만93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