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의 암호화폐 상환 작업이 비트코인 가격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리서치 업체 K33 리서치는 "마운트곡스 거래소의 비트코인 채권 상환이 향후 몇 주간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업체는 상환 자금이 한꺼번에 매도되지 않더라도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봤다.
K33는 "채권자가 돌려받은 자산을 일괄 매도할 가능성은 낮지만, 이벤트 발생 전까지 시장 참여자가 신중한 태도를 취하면서 위험을 감수하지 않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채권자가 반환 자금을 보유하기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환 자체가 매도 압력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을 놀라게 할 수 있는 잠재적인 과잉 매물(overhang)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0년 출범한 마운트곡스는 당시 비트코인 거래량 70%를 점하는 세계 최대 거래소였지만 2014년 해킹 사고가 나면서 붕괴했다. 2만4000여명이 현 시세로 약 561억 달러(76조원)에 해당하는 85만 BTC를 도난당했다.
거래소는 이후 도난 자금의 20%를 회수해 채권자 상환 절차를 밟아왔다. 거래소 보유 자산은 14만2000 BTC(95억 달러), 14만3000 BCH(7300만 달러), 690억엔이며 상환 만기일은 10월 31일이다.
최근 마운트곡스의 암호화폐 상환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상환 정보 페이지에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엔화가 추가됐으며 일부 채권자는 상환 토큰량과 상환 예정일 등에 관한 정보를 안내받았다고 전해졌다.
한편, 올초 UBS 은행은 마운트곡스 상환에 대해 "상당량의 토큰이 풀리면서 가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시장을 불안정하게 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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