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서비스업 종사자가 2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과 관련된 자금 세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서비스업 종사자 지안 웬(Jian Wen)은 고가의 부동산과 보석을 구입하는 데 비트코인을 사용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영국 당국은 지안 웬의 48개 전자 기기와 수천 개의 디지털 파일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중 다수는 중국어로 번역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지안 웬의 갑작스러운 생활 방식 변화에 주목했다. 지안 웬은 2017년 중국 식당 위의 아파트에서 살다가 런던 북부에 있는 침실 6개가 있는 호화로운 주택으로 빠르게 거처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주택의 월 임대료는 약 21,420달러에 달했다.
이에 더해 지안 웬은 런던에 있는 3천만 달러 상당의 저택을 구입하려 시도한 것이 당국의 주의를 끌었다. 그는 이러한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해 비트코인 채굴에서 억대의 수익을 얻었다고 주장했지만, 자금 세탁 수표를 통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영국 당국은 "자금 세탁 계약을 체결하거나 이에 관여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5월 10일에 선고를 받을 예정"이라며 "이번 자산 압류를 영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압류"라고 설명했다.
앤드류 펜헤일(Andrew Penhale) 수석 검사는 "조직 범죄자들이 불법 자금을 위장하고 이체하기 위해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현금은 익명성과 결제 수단으로서의 안정성으로 인해 여전히 자금 세탁에 선호되는 수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나스닥의 '글로벌 금융 범죄 보고서'에서도 2023년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통해 약 3조 1,000억 달러의 불법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하면서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사례는 암호화폐가 조장하는 금융 범죄와 싸우는 데 있어 당국이 직면한 어려움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하는 동시에 불법 활동에서 현금과 같은 전통적인 방법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강조한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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