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결정 기한을 연기했다.
20일(현지시간) 공식 문건에 따르면 SEC는 반에크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다음 승인·반려 결정일을 5월 23일로 제시하고 관련 대중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SEC는 "위원회는 규칙변경안 및 그와 관련해 제기되는 문제들을 고려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갖기 위해 더 긴 기한을 설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증권 당국은 하루 전 '해시덱스 나스닥 이더리움 ETF'와 '아크 21셰어스 이더리움 ETF'에 대한 결정 역시 미뤘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이어 블랙록, 피델리티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이더리움 현물 ETF를 추진 중이지만 가장 이른 ETF 최종 결정일인 5월 23일 승인이 나올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당초 70%로 제시했던 5월 승인 확률을 30%로 낮췄다.
한편, 이날 이더리움 재단이 특정 국가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ETF 승인 전망은 더 약화하고 있다.
수사 국가 및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달 26일 이더리움 재단의 깃허브 페이지에서 "기밀유지 요구가 포함된 국가기관의 자발적 조사 문의를 받았기 때문에 바닥글 일부 내용을 삭제한다"는 문구가 게재됐다.
삭제된 문구는 "이더리움 재단은 전 세계 어떤 기관에서도 기밀유지를 요구하는 문의를 받은 적이 없으며 일반적인 사업운영 범위를 벗어나는 정부기관의 모든 문의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해당 문구와 함께 웹사이트에 표시됐던 '영장 카나리아'도 없어졌다. 이는 정부기관, 사법기관에서 소환장이나 정보 제공 요청을 받은 적이 없음을 알리는 통지 방식이다. 기업은 영장 카나리아를 삭제해 명시적인 언급 없이 기관 조사 사실을 암시할 수 있다.
이날 포츈지도 "SEC가 지난 몇 주 동안 (이더리움 관련) 미국 기업에 소환장을 보냈다"면서 "당국이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분류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사안에 정통한 한 변호사는 "스위스 규제당국이 이더리움 재단에 자료를 요청을 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협력하고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출신인 로펌 월키파앤갈라의 마이크 셀릭 변호사는 "암호화폐 재단이 연방 및 규제 당국에서 자발적 정보요청을 받는 것은 해가 뜨는 것만큼이나 매우 흔하고 일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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