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3000달러 신고점을 경신한 비트코인이 6만7000달러선까지 물러났다. 연준이 금리를 낮출 확률이 낮아지면서 시장 전반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7만3000달러 중반선까지 반등했던 15일 비트코인은 빠르게 후퇴하면서 6만6950달러까지 내려갔다. 오후 2시 25분 기준 전일 대비 7.43% 하락한 6만75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2시간 동안 1억 달러 이상, 24시간 동안 1억6700만 달러 이상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등 다른 시장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홍콩 허가 거래소 VDX의 연구 수석 그레타 위안은 "최근 강력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더 냉각시켰고 이에 금 가격도 내려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이 너무 빠르게 급등했기 때문에 시장이 가격을 정확히 책정하기 어려웠다"면서 예견된 조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점에서 물러난 것은 급격한 상승 이후 나타나는 전형적인 강세장 숨고르기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GCP 캐피털은 비트코인 하락은 잠깐일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수요가 지속되는 한 광범위한 상승 추세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CP 캐피털은 이날 보고서에서 "일일 비트코인 현물 ETF 수요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공매도가 상승 추세에 지속적인 타격을 주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QCP 데스크에서도 연말 만기 10~15만 달러의 비트코인 콜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타알파 CEO 아드리안 왕은 "시장이 다음 달 채굴 보상 반감기를 앞두고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시장이 비트코인 기대치를 조정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의 역사적인 거래량에 대해 일부 보유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너무 빨리, 너무 높게 올랐다가 급락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등 시장 불안감을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는 비트코인이 이번주를 7만 달러에 마감할 확률을 38%로 보고 있다. 이번주 초 90%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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