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가 210억 달러를 넘어 26개월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14일 기준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무기한·표준 선물 계약의 미결제약정은 올 들어 20% 이상 증가한 214억 달러로 2021년 11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11월 중순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에 거래될 당시 기록한 230억 달러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가격 상승과 함께 선물 같은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진다는 것은 강세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상승 추세를 확인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레버리지는 수익과 손실을 모두 확대하기 때문에 선물 미결제약정의 증가는 가격 변동성의 전조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의 전반적인 레버리지 수준이 여전히 낮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롱 포지션 청산이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크립토퀀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추정 레버리지 비율은 최근 0.18에서 0.20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작년 8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 기준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는 43만500개로 2022년 10월 최고 기록인 66만개 대비 훨씬 적은 수준이다.
뉴스레터 '크립토이즈매크로' 발행인 노엘 애치슨도 "선물 미결제약정의 레버리지 누적 수준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거품 단계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강한 자금 유입에 비트코인은 3주 만에 28% 반등하며 13일 5만 달러선을 터치했다. 금리인하 기대치 조정에 4만8400달러선까지 후퇴했다가 다시 4만9500달러선을 회복하고 있다.